산전수전 다 겪은 문래중 축구부 졸업생..."사람 일은 모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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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미디어] 한국나이 22살에 이 정도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는 몇 없을 거다.

문래중 졸업생 원지식은 어려서부터 촉망받던 유능한 선수였다. 이를 지켜본 FC서울 U-18 오산고가 일찌감치 탐을 냈다. 중학교 2학년 때 러브콜을 보냈을 정도. 하지만 오산고 진학 후 원지식의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라운드에 앉아 동료들을 지켜보는 시간이 더 길었다. 기회를 얻고자 고등학교 2학년에 전학을 택했다. 초등학교 때 스승이었던 윤종석 감독을 따라 장훈고에 둥지를 틀었다.

출전에 목이 말랐던 원지식은 마침내 장훈고에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대부분 경기를 소화하면서 성장 폭을 늘렸고, 자신감은 날이 갈수록 붙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했다. 입학을 갈망하던 대학에 불합격한 것이다. 눈앞이 깜깜해졌다.

원지식은 이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았다. 그러던 중 한 공고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포르투갈 3부리그 팀의 공개 테스트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원지식은 유럽으로 날아가 계약서에 사인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간극이 너무 컸다. 현지 환경은 국내 일반 고등팀보다 뒤떨어졌고, 사비를 들여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치면서 귀국을 택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은퇴를 고민했다. 주변인들의 만류에 '조금만 더 버텨보자'라는 마음으로 다시 축구화 끈을 묶었다. 이때 은사 최기봉 감독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여주대 창단 멤버로 합류하면 어떻냐는 제안이었다. 원지식은 조금의 고민도 않고, 곧장 스승의 품으로 향했다. 창단 첫해부터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여주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3학년이 된 올해는 단국대에 편입했다. 여주대 졸업 후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하려던 찰나에, 박종관 단국대 감독의 부름이 있었다. 원지식은 단국대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U리그 6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는 "엄마가 '열심히 하라'고 말해준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끝까지 해볼 것이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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