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청소년 월드컵 주장'은 뭘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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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미디어] "그때 그 선수는 요즘 뭐 하고 지내요?"

축구판에서 참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 선수 은퇴 뒤 방송에 출연하는 극소수가 아니라면 그 근황을 알기가 쉽지만은 않다. 누군가는 지도자로 축구와 연을 이어가는가 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축구와 별개의 삶을 살기도 한다.

오늘 이야기할 이는 사업가로 제2의 삶을 시작한 김동철 아미노 디 라이프 대표. 14년 전인 2007 FIFA(국제축구연맹) U-17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그는 고려대에서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 서울 이랜드, 아산 무궁화 등을 거치며 프로 통산 152경기를 뛰었다. 이어 지난해 김포시민축구단을 끝으로 피치와 작별했다.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은퇴'에 관해 김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축구선수들은 당연히 걱정이 많을 수밖에요"라던 그는 "나이 먹고 후배들과 경쟁하다 보면 '내가 이제는 밀리네'라고 느끼는 날이 분명히 와요. 그런데 '그만두면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커서 그저 버티는 경우도 많습니다"라고 고백한다.



김 대표는 선수로 뛰면서도 이 부분을 끊임없이 고심했다고. 서른 줄에 접어들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조금 더 구체화해갔다. 그 덕에 큰 방황 없이 또 다른 세계를 개척할 동력을 얻었다. 필라테스 센터(유앤미 필라테스)를 운영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다져온 그는 축구선수 경험을 백분 살려 스포츠 영양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부분 은퇴를 하면 축구 쪽 분야를 생각해요.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생각이 달리 해봤습니다. 운동선수 출신으로 회사를 창업해 또 다른 세상을 개척할 수는 없을까? 그래서 주변에서 뜻이 맞는 분들을 찾아봤어요. 그렇게 전현직 축구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섰어요".

그리고 올해. 김 대표는 자신의 이니셜 'D'를 딴 제품 <아미노 디 라이프(Amino D Life)>를 시장에 선보였다. 13종 아미노산을 비롯해 크레아틴, 글루타민 등 45가지 영양 성분을 넣은 프리미엄 아미노산 보충제. 이는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김민우(수원삼성), 김영광(성남FC), 이주용(전북현대) 등 여러 프로선수의 픽을 받았다.

"제가 180cm대 초반 키로 중앙 수비수를 봤습니다. 피지컬을 극복하기 위해 저 스스로 '성실한 선수였다'고 말할 만큼 운동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피로감이 쌓일 수밖에 없었고 다양한 보충 제품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미노 디 라이프는 제가 직접 먹고 느낀 것들로 구성해 자신 있게 내놓은 제품입니다. 이를 섭취하는 현역 선수들도 '네가 얼마나 몸을 끔찍이 아꼈는지 아니까 믿고 먹는다'고 해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 대표는 "저는 그리 대단한 선수는 아니었어요"라며 손사래 친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팀 주장으로 세계대회에 나서고, 프로 1~2부 무대에서 10년 가까이 버틴다는 게 절대 만만찮다는 걸 우리는 잘 안다. 어쩌면 축구선수 출신으로 사업의 길을 걷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일. 김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묵묵히 내디뎌 눈앞에 증명해 보일 날을 기다린다.

"지금은 코웃음 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누군가는 '구멍가게'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솔직히 회사 규모가 작은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는 전혀 부끄럽지 않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필코 멋진 회사로 키울 수 있다는 믿음이 있거든요. 고객님들께서도 한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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