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달래던 원주SMC 한선남 감독 "정말 잘해줬어요" [드림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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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미디어] "괜찮아~ 왜 그래". 한선남 원주SMC 감독은 경기 후 정신이 없었다. 운동장 여기저기에 쓰러져 있던 아이들을 애써 달래러 다녀야 했다.


26~27일 강원도 양구에서는 2021 양구 전국유소년 SOCCER 페스티벌이 열렸다. 드림풋볼이 주최 및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에서 아성을 과시해온 팀들이 제법 나와 흥미를 돋웠다.

6학년부 클래식(상위 스플릿) 결승까지 오른 SMC는 인천권 강자 GY FC와 만났다. 최후 한판답게 연장전까지도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먼저 포문을 연 건 SMC. 프리킥 슈팅이 상대 수비벽을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었다. 하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버저비터 프리킥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승부차기는 잔인했다. 나서는 키커 모두 무결점에 가까운 킥을 선보였다. 양 팀 통틀어 7번 키커가지 출격한 끝에야 희비가 갈렸다. 상대가 환호하는 사이, SMC는 주저앉아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 감독은 억지로 웃으며 아이들을 하나하나 부축했다.




사실 한 감독도 속이 말이 아니었다. 승리를 못해서, 우승을 못해서가 아니다. 다만 제자들이 낙담하는 모습을 보니 지도자로서도 울컥했다. 지난 4월 강원도지사배 결승에서도 앞서가다 따라잡혀 승부차기로 패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또 이러니까 지도자로서 마음이 너무 안 좋네요"라고 운 뗀 그는 "성장하는 선수들에게는 패배도 경험이 될 수 있겠지만, 괜히 제 잘못인 것 같습니다. 비록 준우승이었어도 저희 선수들 마지막까지 정말 잘해줬어요"라며 공을 돌렸다.

한 감독 말대로 SMC는 최선을 다했다. 흥미로웠던 건 한 감독 역시 그런 선수들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맡겼다는 것. 전문 골키퍼 없이 맞은 승부차기는 부담 한가득이었는데, 골키퍼로 긴급 투입된 선수를 향해 "네가 감독인 나보다 나아. 너 뜨고 싶은 대로 떠"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한 감독은 "저희 선수들을 되게 자유롭게 해줍니다"라면서 "운동장에서 열정을 쏟을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다양하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한다.





초등리그 강원 권역을 겸하며 여름대회를 준비하는 SMC. 동행이 몇 달 안 남은 졸업반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불 태우는 게 목표.

한 감독은 "SMC 출신으로 어디 가서든 잘 배웠다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남은 기간도 최대한 열심히 지도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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