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태성 박영섭 감독이 말하는 '중학생에게 필요한 축구'


[라이징스타미디어] 중등 레벨에서 꼭 배워야 할 축구? 용인축구센터(신갈고 및 원삼중)에서만 10년간 근무했던 박영섭 현 용인태성FC U-15 감독이 소신을 펼쳤다.

박 감독은 10대 중반 연령대에 조예가 깊다. 2000년대 초반부터 광탄중, 신림중, 후평중, 군포중 등을 거쳤고, 용인축구센터로 들어가 원삼중에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포항스틸러스 등 프로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것들, 그리고 이 나이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체화한 것들을 현 용인태성에 쏟아붓는 중.

키워드는 두 가지다. (1)'볼', 그리고 (2)'실전'. 박 감독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중등선수들이 고등, 대학, 프로로 나아가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어떤 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지 고민했다고. 그래서 잡은 컨셉이 볼을 소유하면서 지배하는 축구다. 파울루 벤투 현 국가대표팀 감독이 부임 직후부터 줄곧 강조해온 것과도 맥락이 비슷하다.





박 감독은 "볼을 갖고 있는 쪽이 그렇지 못한 쪽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생각할 기회도, 상황을 인식할 기회도 많아진다"라면서 "볼을 소유한 내겐 팀 동료 숫자만큼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여기서 우선순위를 따지는 공부를 하게 된다. 또, 볼을 갖고 있지 않는 선수들은 패스를 선택받기 위한 고민을 하게 된다. 좋은 공간을 찾으려는 이해력을 높여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이 능동적으로 지배하는 축구에서 기를 수 있는 능력들"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축구를 구현해 보이려면 무조건 '실전처럼' 해야 한다. 훈련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경기 체력이나 감각은 또 다른 이야기. 박 감독은 "연습을 위한 연습은 필요 없다"고 잘라 말한다. 실제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핵심만 집어내자는 주의로, "맥박이 올라가지 않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패스도 잘하고 슈팅도 잘한다. 이런 편안한 상태 대신에 거친 호흡을 끌어올려 볼을 다뤄야 실력도 향상된다"고 강조한다.

박 감독의 손을 거친 이들은 프로는 물론, 현 고등부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기본적인 기술이나 지능은 부족하지 않다", "열심히만 뛰는 게 아니라 축구를 조금 더 알고 한다"는 평가들. 최근 청룡기 우승컵을 들어 올린 용인축구센터 덕영(구 신갈고) 멤버들도 박 감독을 통해 기본기를 닦곤 했다. 비슷한 시기 신갈고가 아닌 포항제철고, 충남기계공고, 제주유나이티드, 광양제철고, 보인고 등으로 진학한 제자들의 발전상도 지켜볼 만하다.



용인태성은 최근 막 내린 중등리그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최종전 직전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근소하게 추격해오던 이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박 감독도 아쉽긴 하나, 개의치는 않는 모습이었다. 과거 춘계중등연맹전 우승 뒤 "성적을 냈다, 안 냈다도 중요하겠지만 의미를 크게 두지 않으려 한다"던 기조 그대로였다.

"어릴 때 골 먹고 지는 것? 시간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나중에 대표팀에 들어가서 골 먹는 게 더 큰 일 아닌가"라고 반문한 그는 "이 다음에 축구 선수로 크게 성공했을 때 하게 될 플레이들을 지금부터 계속 버릇 들여놓게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나중엔 멘탈까지 흔들려 더 힘들어진다"고 지도 철학을 전했다.

적은 숫자로 창단했던 지난날과 달리, 용인태성 U-15 선수단도 지금은 몸집을 꽤 불렸다. 작년도 인천대건고, 과천고, 통진고 등지로 진학한 것보다 더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할 예정. 현재는 1학년 3명, 2학년 5명 정도를 추가로 모집하며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용인태성 U-15 선수단 문의하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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