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들은 저를 꺼리셨죠...키 때문에" 아픈 고백


[라이징스타미디어] 키가 작아 고민이었던 선수. 자신의 체격을 한 번쯤 걱정해본 이라면 이 선수의 말이 마냥 남의 일 같지 않다. "학창시절 감독님 대부분이 키 때문에 저를 꺼려하셨어요"라던 고백이 꽤 아프게 다가온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고 있는 김현욱의 이야기다. 동래고, 한양대를 거친 이 선수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이후 강원FC를 거쳐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이 선수에겐 독특한 이력도 있다. 160cm로 'K리그 최단신 국내 선수'란 것. 작은 거인이라는 리오넬 메시보다도 무려 10cm가 작은 신장이다. 김현욱은 이에 "감사하게도 나를 좋아해 준 지도자를 만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한 눈에 봐도 작은 김현욱에겐 차별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볼은 좀 찰 줄 아는데 경기에 투입하기엔..."이라는 말들이 공공연히 들려왔다. 좌절할 법도 했지만, 그래서 이를 더 꽉 물었다. 고교 시절부터 키가 더 크기 어렵겠다고 인정한 김현욱은 다른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모 인터뷰에서 "나보다 큰 선수를 만나면서 똑같이 준비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팀 훈련 외에 매일 목표치를 두고 코어 근육 강화 등 맨몸 운동을 한다. 더불어 잘하는 것을 극대화하려고 한다"고 말하는 그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신체 조건 외 살릴 수 있는 능력 또한 눈여겨봤다. 몸으로는 상대에게 밀릴 수 있어도, 두뇌 회전을 바탕으로 한 축구 지능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빠르게 생각할 수만 있다면 몸을 부딪히며 부대낄 일도 적다는 것이다. 김현욱은 "판단하는 건 신체적인 약점과 관련이 없다.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덧붙였다.

이 선수의 이름 석 자는 축구팬들에게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 2018시즌 제주에서 맞은 프로 2년 차에 22경기 4골 2도움으로 존재를 각인했다. 이듬해에는 강원에서 31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남으로 적을 옮겨 20경기를 소화했으며, 올해 개막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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